본문 바로가기

서울역 차병원 방문기

서울역차병원 시험관 1차 냉동5일배양배아 이식(방문횟수,과정,전체비용)

8월16일 진행했던 자궁경 시술이 끝나고 
8월30일 생리가 시작되어 생리 3일째인 9월1일 다시 서울역 차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이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방문했는데요.
 
7월에 진행한 첫 채취에 39개의 난자가 나왔었고 
냉동된 배아는 5일배양배아 4개였답니다.

이번에는 5일배양 배아 1개 이식을 위해 이식 준비를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사실 저는 2개를 넣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35세미만은 3일배양배아 2개, 5일배양배아 1개 
35세이상은 3일배양배아 3개, 5일배양배아 2개 
갯수가 정해져있더라구요.

9월1일, 당일 저녁부터 프로기노바 1일 3회 (8시간 간격),
생리가 끝나면 베이비아스피린 저녁 식사 후 1알. 
섭취로 처방이 정해졌답니다. 

시험관시술을 진행할 때 채취 또는 이식 준비가 시작할 때 항상 필요한 서류는 
1) 가족관계증명서 
2) 아내, 남편 신분증 사본 
이 두가지 서류는 늘 제출을 해 주어야 하는데요. 

한 번 제출했어도 매 시술 시작  때마다 다시 제출해야하는 서류이니 꼭 확인해주세요. 
 
9월1일 프로기노바와 베이비아스피린 처방을 받은 후 다음 방문은 10일 뒤인 9월11일이었는데요.

9월11일 방문했을 때 초음파로 내막 사이즈를 체크하고
내막을 더 두꺼워지게 하기 위해 비아그라질정과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가 처방되었어요. 

이제 반복하여 내막 두께를 체크하고 7~8mm 이상이 되면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보통8~10mm가 가장 이상적인 내막 두께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9월11일 
9월13일 
9월15일 
이틀에 한번꼴로 자궁내막 두께를 체크하고 비아그라질정과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를 처방하며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기를 기다려주었답니다. 
 
9월15일! 
0.73mm 로 드디어 이식 할 수 있는 두께에 도달해서 5일 뒤에 이식일을 잡게 되었어요.

5일동안 처방해준 프롤루텍스 배주사를 맞고 9월20일에 방문하면 되는데요.

채취 때는 과배란을 위해 생리 2~3일째부터 주사를 맞는다면 
이식은 약을 먹거나 질정을 사용하다가 이식 5일 전부터 배주사를 맞는 과정이더라구요. 
 
이 부분도 몰라서 늘 궁금했는데 첫 이식을 통해 정확히 알게 되었어요. 

저처럼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내용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프롤루텍스는 일명 돌주사로 너무너무 유명해서 엄청 겁이 났었는데요. 

정말 아프긴 아프더라구요. 

주사를 맞고 난 이후에 옷깃에 스치기만 해도 얼얼해서 왜 돌주사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구요. 
 
<프롤루텍스 주사 맞는 방법>

1. 주사액이 있는 보호캡을 제거하고 알콜스왑으로 보호캡을 제거한 부분을 닦아준다.

2. 주사액이 있는 병에 두꺼운 주사기의 바늘을 찔러서 뒤집은 상태로 바늘은 최대한 아래로 내려서 피스톤을 뽑아준다.
(서울역차병원 기준 - 파란색 침 주사기)

3. 주사기에 1~1.2cc 용량이 차면 파란색 침 주사기에 뚜껑을 씌워주고 돌려서 주사침을 빼준다.

4. 배주사를 위한 얇은 노란색 침 주사기로 교체한다.

5. 노란색 침 주사기는 그 상태로 구멍에 꾹 눌러준다.

6. 주사 할 배 부위를 알콜스왑으로 닦아주고 노란색 침 주사기를 통통하게 꼬집은 배 위로 주사한다. 
(너무 세게 주사하면 분리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주사한다.)

7. 주사를 다 하더라도 남은 용액이 들어갈 수 있게 5초 정도 꾹 눌러준 후 주사기를 빼준다.

8. 주사한 부위에 알콜스왑으로 꾹 눌러서 지혈한다. 
** 배꼽 바로 아래는 아프고 배꼽 옆 3cm 범위로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맞는다. 
 
처음 주사할 때 너무 무섭고 방법도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자세하게 기록해보았어요. 

9월15일부터 섭취해야 하는 약과 주사 처방.

1.  프로기노바 (1일 3회, 8시간 간격), 베이비아스피린 (저녁 1알) 은 기존과 동일하게 복용 

2. 소론도 아침 식사 후 1알, 저녁 식사 후 1알 추가 처방 

3. 루티너스 질정 오전 1알, 저녁 1알 (12시간 간격)

4. 프롤루텍스 배주사 오전 1회 주사.
 
이식일은 5일 뒤인 9월20일 오전 8시20분으로 예약되었는데요.

냉동배아 이식일에는 보호자 없이 혼자가도 되니
혹시 남편도 휴가를 내야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식 전 주의사항>

1. 식사 가능.

2. 오전 사용하는 질정 사용하지 말고 가지고 오기.

3. 오전에 먹는 약 및 주사는 미리 사용하고 오기.

4. 이식날 향이 강한 향수나 바디로션 사용하지 않기.

5. RI카드 챙기기

6. 내원 한시간 전 소변 비우고 물 한컵 먹고 오기.
(** 이게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소변이 차 있어야 배아를 이식 할 수 있는 길이 잘 보여서 꼭 물 한컵 마시고 가셔야 해요. 
근데 또 너무 많이 마시면 기다리는 시간동안 소변이 마려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적지도 과하지도 않게 잘 조절하셔서 드셔야 해요.)
 
9월20일 시험관 1차 냉동배아 이식 당일!

제주에서 서울역 차병원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전날 저녁 미리 서울에 가서 숙박하고 다음날 아침에 수술상담실로 바로 향했답니다.

수술상담실에서 안내를 받고 수술대기실로 들어가면 
수술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요.

채취 때는 위,아래 속옷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 벗고 수술복을 입어야했다면
이식 때는 상의는 입은 채로 하의와 팬티만 전부 벗고 대기하면 되더라구요. 
양말은 신은채로 들어가도 돼요. 
 
5일배양 배아 4개 중 하나를 사용하고 3개가 남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5일배아 1개를 해동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1개는 폐기하고 다른 배아를 한개 더 해동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전에 배아 해동 시 폐기 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기도 했고 관련 후기를 보기도 했었지만 
막상 제 배아가 폐기되었다고 하니 너무 속상했답니다.

이번에 넣게 된 배아는 중상급 정도이고,
제가 봤을 때 모양은 굉장히 동그란 모양의 배아였어요.

모양이 예뻐서 그런지 기대를 하게 되더라구요. 
 
교수님께서는 이식하시고 잘 되길 바란다며 손을 꼭 잡아주셨어요. 
 
이식이 끝나고 침대를 옮겨서 30분~1시간정도 휴식 후 
2차 피검까지 필요한 약과 주사를 추가 처방해주시고 끝이 났답니다.

서울역 차병원에서는 이식이 끝나니 두유와 샌드위치를 챙겨주시더라구요. 
 
8:20 시술이었는데 
10:00 정도 되니 수납까지 마치고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제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13:30 비행기를 예약하니 여유롭더라구요. 

보통 오전 진료 받을 때는 15시~16시 정도 비행기로 돌아가야 여유있던데 이식은 아무래도 크게 대기하지 않고 진행되니 13:30도 여유로웠어요.
 
제주에서 가시는 분이 있다면 시간 참고해보시라고 기재해보았어요.

** 단, 콩주사 등 개별 추가 처방이 있는 경우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 따로 계산해보셔야 해요. 
저는 딱 이식만 진행하고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정을 기록하려고 하니 참 기네요.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9월1일 생리 3일째 방문

9월11일 초음파 자궁내막 두께 체크 > 내막 두꺼워지는 처방

9월13일 초음파 자궁내막 두께 체크 > 내막 두꺼워지는 처방

9월15일 초음파 자궁내막 두께 체크 > 내막 두꺼워지는 처방

9월20일 냉동배아 이식일  

  10월1일 동네 병원에서 1차 피검 

1차 피검을 위해 서울역차병원에 다시 방문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동네 병원에서 피검을 하는 경우도 많기에 저도 그냥 제주도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피검사를 진행했어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수치가 낮아 비임신으로 종결되었답니다. 
 
병원에 수치를 팩스로 보내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전화오셔서 약은 그만 끊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주사 및 약을 끊게 되면 일주일 안으로 다시 생리가 시작하니 
생리 2~3일째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이후 진행여부를 교수님과 상담 할 수 있다고 해요.

냉동배아 이식에 실패해도 배아가 남아있고 
호르몬수치가 정상적이라면 쉬지 않고 바로 다음 이식도 진행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 이식도 바로 준비해봐야겠어요.

** 피검 당일 산부인과는 9시 오픈이고, 저는 7시대에 주사와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결국 주사와 약을 전부 사용하고 산부인과에 방문했어요.
사실 아침 첫 소변으로 임테기 한줄은 확인한 상태였지만 피검 전까지는 주사를 절대 끊으면 안된다는 교수님의 말씀과 여러 후기들 때문에 고민이 되더라구요.
결국 고민하다 주사와 약을 전부 사용했지만 다음부터는 피검 당일 아침 약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보통 9시면 병원 문이 열기 때문에 시간이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기다렸다가 피검 결과 나오고 수치가 높다면 바로 맞으면 될 것 같더라구요.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시험관 1차 이식에 한번에 성공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다음엔 잘 되지 않을까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다보면 좋은 소식이 꼭 있을거라고 믿어요! 
곧 만나게 될 아이를 위해 또 힘내볼게요!
 
<시험관 1차 냉동이식 비용>
9월1일 60,800
9월11일 21,270
9월11일 약국 18,000
9월13일 21,270
9월13일 약국 18,000
9월15일 231,590
9월15일 107,400
9월20일 325,800
9월20일 약국 45,500 
10월1일 동네병원 1차 피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