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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차병원 방문기

서울역차병원 시험관 2차 5일배양배아 냉동이식 전체과정(방문횟수,병원비,항공료 등 전체비용)

5일배양 첫 냉동이식이 실패하고 주사와 약을 끊으니 4일정도 지나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5일배양 4개 중 1개는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되고
1개를 사용해서 이제 2개가 남아있는데요.

5일배양이 4개가 있어서 4번은 시도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서 그런지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폐기 되는 경우가 있다고 미리 안내도 받았고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도 보긴 했었는데
제 배아가 폐기되었다고 하니 정말 슬펐어요.

다행인 건 아직 2개가 남아있고 남아있는 2개도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냉동이식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냉동 해 놓은 배아가 있고
호르몬 수치가 괜찮다면 이식 실패 후 바로 돌아오는 생리 때 서울역차병원에 방문하면 연달아 이식 준비를 할 수가 있더라구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데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저와 같이 연달아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이 있을 것 같아 기재해봅니다.

10월6일 생리3일째 첫방문
자궁 상태는 괜찮아서 바로 냉동이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로 하였어요.

저는 내막이 조금 얇고 느리게 자라는 편이라
교수님께 이전에 이식 할 때 내막이 얇아서 자꾸 내막이 두꺼워지게 도움을 주는 처방을 했었다고 말씀드렸어요.

물론 교수님께서 기록 보면 다 아시겠지만
진료 시간도 너무 짧고 너무 많은 환자가 있기 때문에 제 상태를 미리 체크하지 못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말씀드렸고
제 이야기를 들은 교수님께서는 그럼 예정보다 조금 더 빨리 방문하라고 하더라구요.

빨리 자라지 않는다면 더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이번엔 1차 이식 때와는 다르게 방법을 바꿔서 진행해보기로 했고
프로기노바를 사용하지 않고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를 처음부터 맞아보기로 했어요.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는 엉덩이주사라 제가 직접 맞을 수 없고 병원에서 맞아야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 할 때만 맞을 수 있었어요.
일3회 시간 맞춰 섭취하는 프로기노바도 생략되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조금 여유롭다고 느껴졌어요.

이식 준비를 위한 첫 방문시 진료를 보고 난 후 채혈과 소변검사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초음파 보기 전에 소변보고 진료받고 그 다음에는 일부러 화장실은 참아야 소변 검사하기 수월할 것 같아요.

10월12일
두번째 방문 때는 내막 0.62 정도라 많이 얇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더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를 1대 맞고 비아그라질정을 5일 동안 쓸 수 있도록 처방해주셨어요.

10월17일
5일동안 비아그라질정을 사용했는데도 많이 자라지 않아서 이젠 이틀 간격으로 상태를 체크해보기로 했어요.
다시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를 맞고
비아그라질정 2일치 추가 처방.

10월19일
다행히 자궁 내막의 크기가 0.8mm가 넘어서 이식 일정이 잡혔어요.

냉동배아 이식 예정일은 5일뒤인 10월24일 입니다!
내막이 0.8mm 이상 자라게 되면 이식 일정을 잡을 수 있는데요.

프롤루텍스 약제를 시작하고 부터
3일배양은 3일뒤, 5일배양은 5일뒤가 이식일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식일이 잡히면
일명 돌주사라는 프롤루텍스 주사, 소론도, 루티너스 질정이 처방되는데요.

이식일부터 피검때까지 쭉 주사와 질정을 사용해주어야 해요.

오랜만에 자가주사를 맞는게 어색했지만
예쁜 아가를 만나기 위해 교수님이 정해주신대로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10월24일

5일 냉동배아 이식일.
아침에 프롤루텍스 주사 맞고 약 먹고,
루티너스질정은 챙겨서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병원에 일찍 도착했는데
앞에 대기하는 인원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빠르게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대기하면서 병원에서 마실 생각으로 물을 조금만 먹고 가서 불안했는데
물을 많이 못 마신 탓인지
첫 이식 때보다 이식하는 시간이 조금 더 오래걸리고
배도 꾹 눌러서 길을 찾느라 통증도 조금 있었어요.

내원 한시간 전 물 한컵 (약 300ml) 정도 충분히 마시고 가는걸 추천드려요.

**채취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채취는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며, 수면마취를 진행한다는 것이구요.
** 이식은 식사도 가능하지만, 내원 1시간 전에 물 한컵을 충분히 먹고 소변을 채워서 방문해야 하며
따로 마취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또한 이식은 향이 나는 바디워시나 바디로션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려요.
배아가 향에 약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라고 미리 안내해주더라구요.

저는 35세 미만이기 때문에 5일배양 1개를 해동해서 이식 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도 또 1개의 배아가 상태가 좋지 않아 해동하다 폐기했다고 하더라구요.

4개의 5일배양배아를 2번만에 다 쓰게 되다니..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남들에게는 한번 일어날까말까한 일이 저에게는 2번이나 일어나다니요..

하지만 방법이 없다는 걸 알기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답니다.

2차 냉동배아 이식에서의 5일배양배아 상태는 중급정도라고 했고
1차 때는 눈사람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이 2개 붙어있었다면
2차 이식 때는 원형 하나로 된 감자배아 모양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눈사람과 감자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긴하던데
그냥 제 눈에 눈사람처럼 생긴건 눈사람배아고
동그랗게 생긴건 감자배아이지 않을까요?

저는 콩주사나 다른 추가 처방이 없고
이식만 진행하고 30분정도 누워있다가 나왔기 때문에
8시20분경 들어가서 이식하고 휴식하다가 나오니 10시 정도가 되었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피검사를 위해서 서울역 차병원에 방문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차 피검사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2차 피검사까지 사용할 수 있는 주사약을 처방받아 왔어요.


10월24일 이식하고 10일뒤인 11월2일이 1차 피검날이었고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피검사를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2차 냉동이식 또한 성공하지 못했어요.

9월달에 비해 10월이 업무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라 이식 후에 누워있는 시간도 많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이번에도 실패라니..
남편과 가족들에게 속상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긴 했지만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특히 2번의 이식만에 5일배양배아 2번이나 폐기 된 부분이 더욱 속상했구요.
이제 남아있는 배아가 없기에 다음차수부터는 다시 채취를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마음은 너무너무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다시 힘내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아래 시험관 2차 냉동이식 비용에 대해 자세히 기재했으니 궁금한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비용 궁금하신 분들 참고해주세요!

<시험관 2차 냉동이식 비용>
10월6일 병원 70,170원
10월12일 병원 21,270원
10월12일 약국 45,000원
10월17일 병원 21,270원
10월17일 약국 18,000원
10월19일 병원 182,120원
10월19일 약국 120,500원
10월24일 약국 325,800원
11월2일 산부인과 피검사 9,300원
= 813,430원

<항공료>
10월6일 OZ 47,200
10월6일 7C 82,100
10월12일 OZ 39,200
10월12일 7C 49,100
10월17일 OZ 60,200
10월17일 7C 43,100
10월19일 OZ 48,200
10월19일 7C 59,200
10월23일 7C 59,200
10월24일 ZE 47,100
=534,600

10월23일-24일 이식일 숙박비 60,000원
10월 병원 식비 95,000
10월 임신준비 영양제 371,800원
A형간염 2차접종 55,000원
10월 공항 주차비 45,100원

813,430+534,600+60,000+95,000+371,800+55,000+45,100= 1,969,930원

10월6일부터 10월24일까지 냉동 2차 이식 준비과정동안 사용한 비용이네요.
지하철 비용은 따로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 200만원 정도 사용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지,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기록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요.

분명 저와 같은 상황으로 서울로 병원에 다니시는 분들이 궁금한 비용적인 부분도 가감없이 기록할게요.
제주에서 서울역 차병원 다니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