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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차병원 방문기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1차 전체과정 및 비용(과배란,난자채취,5일배양냉동)

23년5월31일 인공수정 1차를 진행했지만
임테기 1줄이 나오고
생리가 시작하게 되어 다시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인공수정 1차는 로또라더니,,
저에게 로또는 찾아오지 않았네요.

다음 내원 예정일로 정해주셨던 6월15일.

너무나도 정확하게 6월14일에 생리가 시작하게 되어 생리 이틀째인 6월15일에
다시 서울역 차병원으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인공수정을 해보니
주사도 맞지 않고 약만 5일정도 먹고 진행하게 되어 부담이 적더라구요.

찾아보니 인공수정도 1차,2차,3차까지도 많이 한다고 해서 이번에도 인공수정으로 시도해봐도 좋겠구나
교수님이랑 의논해봐야겠다 하고 방문했는데
어플로 진료실 도착확인을 하고 기다리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시험관 시작하실거죠?

라고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첫 상담 때 인공수정 해보고 안되면 시험관으로 바로 가는 걸 추천해주신 교수님과의 상담 이력이 있어서 바로 시험관으로 권해주신 것 같았어요.

사실 인공수정 시작 할 때도 너무 무서웠는데
시험관을 시작한다고 하니
정말 너무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는 내내 검색에 또 검색을 하면서 여러가지 정보들을 찾아보았어요.

진료실에 들어가니
시험관 시술을 시작해보자고 하시면서 과배란 주사를 처방해주시겠다고 하셨고
얼떨결에 시험관 1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려면 더 어려운데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어 차라리 잘 된 것 같았어요.

일단 병원에 와야 무슨 일이 벌어지긴 벌어지더라구요.

난임병원에 가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단 가서 검사도 받고 상담도 받아보시길 꼭 권해드려요.


시험관 1차 과배란에 사용할 주사는 고날에프였구요.

고날에프는 냉장보관이 꼭 필요한 주사랍니다.

병원에서 아이스팩과 보관가방을 빌려주시기 때문에 냉장 상태로 집에 가지고 올 수 있었어요.

제주도에서 서울로 병원 다니시는 분들은 가끔 주사가 기내반입 가능한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기내반입도 가능하고 캐리어에 부치는 짐으로 부치는 것도 다 가능합니다.

제가 다 해봤거든요ㅎㅎ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려요!

자 다시 과배란 주사로 돌아와서
6월16일 고날에프 225IU
6월17일 고날에프 225IU
6월18일 고날에프 225IU
6월19일 고날에프 225IU

시험관 1차 과배란
두번째 방문은 5일 뒤인 6월20일이었구요.


6월20일에는 금식을 하고 오라고 안내해주시더라구요.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 찍고 진료실로 가서 다시 주사 처방을 받으니 주사 용량이 좀 늘어났답니다.

6월20일 고날에프 300IU
6월21일  고날에프 300IU


그리고 이틀 뒤, 시험관 1차 과배란 3번재 방문
6월22일 재방문시 초음파 찍고 진료실 방문했다가 또 다시 주사처방.

갈 때마다 초음파를 보고
난포의 크기를 재면서 주사의 용량을 주시는 것 같았어요.
이번에는 고날에프에 이어 조기배란억제제인 가나레버가 추가되었어요.

난자채취 전에 배란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처방해주시는 주사였구요.

6월22일 고날에프 300IU, 가나레버
6월23일 고날에프 300IU, 가나레버

하루에 2대라서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오전 동일한 시간에 맞았어요.


그리고 또 다시 이틀 뒤,
6월24일 초음파 찍고 진료실 방문 뒤 주사처방.

6월24일 고날에프 300, 가나레버
6월25일 고날에프 300, 가나레버
저녁 21:45 데카펩틸 주사 3대 동시에 주사.


데카펩틸 주사는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라 시간을 잘 맞춰 주사해야한답니다.
난자채취일, 난자채취 시간을 고려해서 병원에서 알맞은 시간에 난포가 터지게끔 주사 시간을 정해주기 때문에 날짜랑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셔야 해요!

정말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주사 놓는 걸 놓치셨다면 임의로 주사하지 말고 병원에 꼭 문의해야하는 정말 중요한 주사예요.
꼭꼭 알람 맞추셔서 놓치면 안됩니다!!

와… 그런데 데카펩틸은 지금까지 맞았던 주사 중 가장 아픈 주사였어요…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정말 주사를 누르는 내내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이렇게 아픈 주사를 3대나 동시에 맞아야한다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데카펩틸 주사까지 맞고 나니
6월26일 하루는 주사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었구요.


6월27일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난자 채취를 할 수가 있었답니다.

6월27일 오전 8시45분 난자채취 일정.

난자를 채취하는 날에는 수면마취를 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남편의 정자도 채취하여 수정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남편은 함께 병원에 방문하셔야 한답니다.

준비물은
부부신분증, RI카드, 코로나자가키트, KF94 마스크 이구요.

난자채취를 위해서는 아내는 시술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을 꼭 지켜주셔야 해요.
이식은 금식이 필요없지만 난자채취는 금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남편은 식사하고 정자 채취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채취 시간보다 더 일찍 병원에 방문해서 서울역차병원 1층에 있는 파스구찌에 방문해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사줬답니다.
든든히 먹고 튼튼한 정자들이 나오길 바라면서요.

참고로 남편도 정액채취 하기 일주일 혹은 5일 전 쯤에는 정자를 빼주는 것을 추천해요.
너무 오래 금욕하면 정자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주에서 서울역차병원에 다니고 있어
난자채취일 전날 미리 서울역 근처 숙소를 잡고 하루 묵은 뒤 병원에 방문했구요.

오전 8시쯤 수술상담실로 향해 안내를 받고 수술실로 향했답니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대기실에서 수액을 맞고 기다리고 있으면 차례가 되었을 때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술실로 다시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수술실에 눕고 수면마취가 되고 나니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잠에서 깨어나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질 속에 있는 거즈를 빼내주었고 화장실에 가서 피가 나는지 확인해볼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바늘로 난자를 찔러 채취를 했기 때문에
피가 날 수는 있지만 너무 흥건하게 많이 나면 복강 내 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과하게 아프거나 피가 나면 응급실로 꼭 가야한다고 안내를 해주셨어요.

정신없는 와중에 안내받은 난자채취 갯수…
39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아니지만 다낭성끼가 살짝 있어 난자는 많이 나올거라고 하셨지만 생각보다 많은 갯수에 너무 기뻤답니다.
이 모든게 다 동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기뻤어요.

<고날에프 주사를 맞는 방법>

펜 두껑을 열고 알콜스왑으로 침이 들어갈 부분을 한 번 닦고
바늘을 돌려서 끼운다.

본인이 맞을 용량이 225라면 225까지 돌리고
300이라면 300까지 돌려서 멈춰준다.

(* 잘못 돌려서 숫자를 넘어갔을 때는 다시 되돌려주는 것도 가능함)

배를 꼬집어서 통통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직각으로! 푹 찔러주시고
펜 뒷 부분을 꾹 눌러주면 225 또는 300에 있던 숫자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0으로 바뀌게 됨.

숫자가 0이 되었을 때 5초정도 기다려주고
펜을 누른 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바늘을 빼준다.

주사침을 다시 돌려서 빼고 펜 뚜껑 닫고 다시 냉장보관 한다.

고날에프 주사를 처음 맞으시는 분들 중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싶어 간단히 내용 정리해보았구요.
1개의 주사펜을 용량에 따라 여러번 나눠 쓰기에 용량이 남아있다면 기존처럼 다시 냉장보관을 해 주셔야해요.

처음에는 저도 정말 겁이 났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하다보니 또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고날에프는 생각보다 주사침이 얇아서
쏙 들어가니 초보자도 쉽게 맞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조금 겁나지만
우리에게 다가올 아이를 위해서 힘내봐야죠!

23년 3월말에 난임검사를 위해 처음으로 병원에 방문했는데
5월 말에 인공수정.
6월에는 시험관 1차 난자채취 과정까지 겪게 되었네요.

난자채취 후 2주 뒤, 냉동배아 결과를 상담하는 예약이 잡혀있었는데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궁금했는데 동결결과에 대한 안내문자가 오지 않더라구요.

7월11일 냉동배아 결과상담을 들으러 가서 진료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냉동배아 동결갯수에 관한 안내문자가 들어오더라구요.

저처럼 2주동안 매일 문자를 기다리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이 내용도 같이 적어보았어요.

39개 난자채취 후 나온 동결배아는 5일배양배아 4개!
4개도 정말 감사한 갯수이지만 많이 채취되어 기대를 많이 했던터라 조금 아쉽기는 하더라구요.

35세 미만이라 5일배양배아는 1개씩만 이식이 가능해서
4번의 기회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어요.

저와 같이 병원에 다니고 있는 모든분들,
저처럼 아이를 간절이 기다리는 분들에게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제 난임병원 시험관 1차 채취까지의 과정을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난임병원에 방문하기 전에 궁금했던 방문횟수와 비용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저와 같은 궁금증이 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험관 1차 과배란, 난자채취, 배아냉동비용>

6월15일 123,400원
6월20일 59,200원
6월22일 47,600원
6월24일 85,500원 / 약국 3,700원
6월27일 504,470원 / 약국 5,300원 (난자채취일)
6월27일 남편 35,700원 (난자채취일- 남편 정액채취)
7월11일 913,800원 (5일배양 배아 4개 냉동비용)

제가 기재한 내용은 정말 딱 서울역차병원의 진료 및 주사 비용이라고 보면 되요.
병원비를 제외하고도 영양제 구매비용,
제주에서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항공료, 식비 등 이동할 때 사용하는 비용도 정말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조금 더 힘 내보도록 할게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부분이 있다면 답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