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 후 복수가 차서 그런건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생리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가 시작하지 않더라구요.
예상했던 일정이 있었던터라 하루 하루 미뤄지는게 너무 답답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채취 후 두번째 생리는 꽤 오랫동안 지연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예정일로부터 10일 정도 지났을 때 드디어 생리가 시작됐답니다.
생리 이틀째, 6월26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식준비를 위해 바로 서울역차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내막을 두껍게 해주는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1대 처방.
생리가 끝나면 베이비아스피린 먹기
외 아무런 처방이 없더라구요.
평소에는 프로기노바도 하루 3번 시간 맞춰 먹고 뭔가 번거로운 일 투성이였는데 이렇게 간단하다니요..??
간호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자연주기 이식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연주기는 인공주기에 비해 몸에 약도 덜 쓰기 때문에 비용도 적게 들고 몸도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이게 자연주기가 맞는건지 아직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다음 내막 두께 확인을 위해
7월1일 이식 준비를 위한 두번째 방문을 했답니다.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와 비아그라질정을 처방받고
7월3일에는
동네 병원에서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진료의뢰서를 작성해주셨어요.
주사만 맞기 위해 제주에서 서울까지 방문해야 하는
저를 배려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했어요.
7월5일 , 생리11일째
서울역차병원에서 내막두께를 확인하고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와 비아그라질정 처방
7월8일, 생리14일째
서울역차병원에서 내막두께 확인하고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처방 비아그라질정 처방
드디어 이식일이 잡혔어요!
PGT통배를 이식할 이식예정일은 7월13일(생리19일째) 이구요.
5일동안
프롤루텍스 주사
소론도 2회
베이비아스피린
사이클로제스트 질정 2회 (12시간간격)
비아그라질정
을 사용하고 방문하면 된답니다.
이전에는 계속해서 루티너스질정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이클로제스트 라는 질정으로 변경되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질정이 변경되서 약사님께 두 제품의 차이가 있는지 문의하니 루티너스 질정보다 사이클로제스트의 에스트로겐 함량이 더 높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이식 때는 반착검사와 NK수치검사로 인해 크녹산과 IVIG 면역글로불린을 처방 받기로 했어요.
(** 면역글로불린은 이식당일에 맞으면 되고 크녹산도 이식당일부터 처방 받기로 했어요.)
NK수치는 14.9로 많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3번 이식하는동안 착상에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면역글로불린도 처방 받기로 했어요.
(NK수치는 12 이하를 정상으로 보는 것 같아요.)
단백질활성도가 24로 낮은 편이라 크녹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면역글로불린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권해주셨는데 맞지 않았다가 잘 되지 않는다면 내가 그 주사를 맞았다면 잘 됐을까? 내가 안 맞아서 안된걸까? 라고 후회 할 것 같았어요.
모든 차수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IVIG 면역글로불린 주사는 코로나 이전에는 40만원대의 주사였는데 이후 수급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이젠 72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후덜덜한 가격이죠..??
NK수치를 낮춰주는 주사라
이식날 1번,
그리고 임신이 되면 3-4주 간격으로 임신16주차까지 맞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임신이 되기만 한다면..
72만원이 문제인가요..
정말 되기만 한다면 더라도 맞을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너무 간절하네요.
이식할 때 주의사항은!
채취는 금식을 해야하지만
이식은 금식도 필요없고 보호자도 필요가 없답니다.
이식 당일, 오전에 사용하는 프롤루텍스 배주사와 소론도 경구약은 사용하고 방문하고
사이클로제스트 질정은 하나 챙겨서 방문하면 이식 후 넣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꼭 기억해야하는 내용은
내원 1시간 전 소변 비우고 물 한컵 마신 후 소변을 참고 가야한다는 점이예요!
이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을때는 초음파로 잘 안보여서 그런지 시간이 조금 더 오래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이전까지는 이식만 진행하고 30분정도 휴식 후 바로 나오게 되어 오전 8시대 이식이면 1시 비행기도 충분히 탔었는데
이번 이식날에는 면역주사가 있을 예정이라 3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하더라구요.
제주로 내려가는 비행기를 당일에 끊던지 아니면 조금 여유있는 시간대로 예매해야 할 것 같아요.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냉동4차 PGT통배 이식 당일!!
7월13일 오전 9:35 예약이 되어있어
9:10쯤 병원에 도착을 했는데 앞에 수술이
너무 많아서 10시가 되야 접수를 할 수 있었어요.
물 잔뜩 마시고 오전9시부터 소변을 꾹 참고 있었는데 10시에 접수라니요…
접수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결국 10:10에 소변을 보고 왔답니다.
들어가서도 대기하는 시간이 있을거라고 해서 10:10부터 물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어요.
10:20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저는 들어가자마자 72만원짜리 면역주사(면역글로불린)을 맞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는 면역주사라고 말을 하던데 이게 흔히 말하는 면역글로불린, IVIG주사 인 것 같더라구요.
가격 정말 후덜덜하죠..
저는 이식이 다 끝난 후에 맞는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서 그런지 미리 맞기 시작하더라구요.
면역주사를 맞으면서 기다리고 기다려도 차례는 오지 않고 또 다시 소변이 차올라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10:20부터 면역주사를 맞고 물을 마시면서 대기했는데
실제로 이식하러 들어간 시간은 11:25분…
시간 소요되는건 얼마든지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는데 화장실 때문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이식하러 눕는 그 순간에
교수님 말씀도 잘 들리지 않고 저 화장실이 너무 급해요ㅠㅠ 라고 말해버리고..
11:30경 순식간에 이식을 마치고
회복실에 가자마자 비상벨을 눌렀어요..
선생님 저 화장실 가야돼요!
5분만 있다가실게요~ 조금만 참으세요!
라고 하셔서 버텨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또 다시 비상벨을 눌렀어요..
11:35
이식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소변을 보러 다녀왔답니다..
너무 오래 참아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륵주륵 흐르더라구요ㅠㅠ
회복실로 돌아오니
물을 많이 마신 나에대한 자책
소변을 참지 못한 나에 대한 자책에
눈물이 주륵주륵 흘렀어요.
너무 서러워서 혼자 훌쩍훌쩍 울다보니 잠이 들었고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깬 시간이 12:00 …
다시 참아보려 했지만 이놈의 소변은 왜 이렇게 참아지지 않는건지ㅠㅠ
결국 면역주사도 거의 다 맞아서 주사를 빼고 두번째 화장실에 다녀왔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저 이식하고 2번이나 화장실 다녀왔는데 괜찮을까요?
배아가 나오면 어떻게해요?
라고 여쭤봤는데 배아 안 나오니까 걱정하지마세요~
라고 대답해주셔서 그제서야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것 같아요.
이식 할 때 물 안 마시는것도 자궁길이 안 보여서 문제지만… 또 너무 많이 마시는것도 비추천이예요…
적당히 드세요ㅠㅠ
우여곡절끝에 이식이 끝나고 1차 피검사는 10일 뒤인 7월22일 월요일로 정해졌답니다.
원래는 동네 병원에서 피검사를 했지만 7월21일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진료 예약도 하고 왔어요.
사실 동네 병원에서 피검사를 진행하면 착상에 실패했을 때도 2미만,5미만 이런 식으로만 나와서 서울 병원에서 제대로 된 수치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함께 예약을 했답니다.
수술실에서 나와서 원무과에서 결제하고 원내약국에 가서 처방전과 주사약을 받았어요.
2차 피검사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주사와 경구약, 질정을 추가 처방해주셨고 이전에는 써보지 않았던 크녹산 주사를 받았어요.
크녹산은 이식 당일부터 격일로 맞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을 보니 제주도에 돌아가서 맞으려면 저녁 시간이 될 것 같고
저는 오전에 프롤루텍스 맞을 때 함께 맞고 싶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울역차병원 주사실에 가서
자가주사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덜덜 떨면서 처음으로 크녹산을 주사했답니다.
크녹산 주사는
엄청나게 멍이 크게 드는 멍주사로도 유명하고
프롤루텍스 돌주사보다도 아픈 악마의 주사로 유명해서 정말 무서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섭다고 안 맞을 수 없으니 눈 질끈 감고 크녹산 주사를 맞았어요.
크녹산주사는
일체형이라 뚜껑만 빼고 바로 주사할 수 있는 형태였고 주사액이 아파서 아주아주 천천히 주사하고 소독솜을 갖다 대기만 했어요.
꾹 누르거나 문지르면 엄청나게 큰 멍이 생긴다고 하니 꼭 주의해주세요!
모든 과정이 끝나고 14:45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왔답니다!
이제 당분간 눕눕 하면서 착상이 잘 되기만을 기다려야겠어요.
냉동4차 이식이라
반착검사도 끝내서 면역글로불린과 크녹산주사 처방도 받았고
PGT통배 중상급 배아 이식해서 이번에는 정말 잘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처방해주신 프롤루텍스, 크녹산, 사이클로제스트 질정, 소론도, 베이비아스피린 잘 챙겨서 다음글은 꼭 좋은 결과로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냉동4차 이식 준비 시험관 비용>
6월26일 병원 71,220원
7월1일 병원 26,970원
7월1일 약국 36,000원
7월3일 동네병원 5,700원
7월5일 병원 21,520원
7월5일 약국 27,000원
7월8일 병원 94,660원
7월8일 약국 125,300원
7월13일 병원 1,267,393원
7월13일 약국 138,798원
= 1,814,561원
(** 정부지원금 50만원 사용)
<항공료>
6월26일 RS 29,000원
6월26일 ZE 19,000원
7월1일 RS 31,000원
7월1일 TW 20,900원
7월5일 TW 22,700원
7월5일 KE 13,900원 (5천마일)
7월8일 7C 15,000원 (42,000포인트)
7월8일 ZE 17,900원
7월12일 TW 28,800원
7월13일 LJ 40,900
= 239,100원
7월12일-13일 숙박비 118,500원
6월-7월 병원 식비 108,000원
6월-7월 공항주차비 41,600원
6월-7월 임신준비영양제 147,100원
= 415,200원
6월26일~7월13일까지 냉동4차 이식을 하면서 사용한 비용은 총 2,468,861원 입니다.
'서울역 차병원 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3차 과배란 49개 난자채취, 복수차서 응급실 갔다가 입원 (0) | 2024.06.26 |
---|---|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3차 5일배양배아 이식 (1) | 2024.06.09 |
서울역 차병원 2차 과배란 18개 난자채취 (1) | 2024.05.20 |
서울역 차병원 2차 채취 에스트로겐호르몬수치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1) | 2024.05.20 |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2차 5일배양배아 이식 (0) | 2024.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