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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차병원 방문기

서울역 차병원 시험관 3차 5일배양배아 이식

1월12일 2번째 채취가 끝나고
1차 때 보다 갯수가 적어서 그런지 다행히 복수는 차지 않았어요.

2차 채취갯수는 18개.

과연 이 18개의 난자 중 몇개가 수정되고 몇개의 배아가 만들어질까.

1월23일,
냉동배아 결과 상담을 하는 날.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서울역차병원으로 방문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제주공항으로 향했는데요.

공항에 도착함과 동시에 발송된 지연 문자.

공항 전광판에 표시된 지연 및 결항 표시들.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항공기 408편 결항..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사실 공항 갈 때도 남편 차를 타고 가게되었는데 결국 결항이 되어버렸어요.

거의 전편 결항으로 서울로 출발하지 못한채 돌아오게 되었고

다시 날짜를 잡고 냉동배아 결과 상담을 위해 방문해볼까 했지만 회사가 1월에 굉장히 바쁜 시기라 다시 시간을 뺄 수가 없었어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서울역차병원 카카오톡 문의하기
어차피 이번달에 이식 진행 할 부분은 아니니 차라리 다음달 생리 2일차에 방문하면서 냉동배아 결과를 들을 수 있는지 문의해보았답니다.

꼭 와야한다고 회신이 올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1월에는 다시 서울에 방문하지 않고,
2월달 채취 후 2번째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 서울역차병원으로 방문했답니다.


24년 2월23일, 채취 후 두번째 생리 이틀째.

생리 시작과 동시에 차병원어플로 예약을 잡고 다음날 바로 방문하게 되었어요.

18개의 난자채취 중 5일배양배아 3개.

중간에 문자로 냉동배아 결과를 받게 되어서 갯수는 알고 있었지만 상태는 어떤지,
바로 이식 가능할지, 궁금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어느덧 서울역차병원에 다니기 시작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번에 이식하게 되면 벌써 3번째 이식이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콩주사 처방이 가능한지 문의드렸지만,

3번째 이식까지 실패하는 경우에 콩주사 처방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는 따로 처방해주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3번째까지 실패하면 반착검사를 진행후
콩주사가 필요한 수치가 나온다면 그 때 처방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3번째 이전에 무언가를 더 처방하는 것은 과다처방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런거겠지요?

한번 더 교수님을 믿고
교수님 처방대로 이식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2월23일 수정 냉동배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이식 준비를 위한 프로기노바 처방을 받고 다시 제주로 돌아왔답니다.

1일 3회씩 프로기노바를 섭취하고
2월27일, 생리 5일째 다시 서울역차병원에 방문했답니다.

내막이 빠르게 자라는 편은 아니어서
기존보다 조금 빠른 패턴으로 방문 후 비아그라질정과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처방을 받았어요.

이전 이식 때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처방을 받게 되어 내막이 빠르게 자랄 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2월29일 동네병원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3월2일 동네병원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따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주사만 단독으로 처방해주시고 의뢰서를 작성해주셨어요.

제주에서 서울까지 주사만 맞으러 오기는 너무 힘들었을텐데
교수님께서 배려해서 따로 처방을 넣어주신 것 같더라구요.
이 부분은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3월4일, 생리12일째 다시 서울역차병원 방문.

초음파로 내막 사이즈 체크하고 동일하게 비아그라질정과 에스트라디올데포주사 처방.

내막이 일정사이즈 이상까지 자라야 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내막 키우는 작업을 해야했어요.

걱정과 스트레스가 가득 차오를 무렵,
주사를 놔주시는 간호사 선생님께 제가 내막을 키우기 위해 더 할 일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드렸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그 순간 또 띵! 하고 머리를 맞은 듯 했어요.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지내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시험관을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구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계기가 되는 말씀이었어요.

3월6일 생리14일째 서울역차병원 방문
3월8일 생리16일째 서울역차병원 방문
3월11일째 생리19일째 서울역차병원 방문


반복적인 초음파체크와 내막을 자라게 하는 작업을 하며 이식하기 위한 내막 두께에 다다르고
결국 이식일이 잡혔답니다.

이식을 하기 위해
5일 전부터 프롤루텍스 주사를 1일 1회씩 맞기 시작했구요.

프롤루텍스 외에도
베이비아스피린, 소론도, 루티너스 질정 처방을 받고 섭취를 하면서 이식을 준비했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3월16일 08:20
냉동 5일배양배아 1개 이식을 진행했답니다.

2차 채취 때 냉동한 5일배양배아 3개 중 1개의 배아를 먼저 해동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 하고
또 다른 배아를 해동하여 이식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하하… 벌써 3번째 폐기…
참으로 특이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냉동배아 해동 중 폐기되는 경우가 있다는 안내도 받았고 그런 사례도 보긴 했지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식 모두 5일배양 배아 1개씩 다 폐기를 하게 되다니..
배아의 질이 좋지 않은건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쨌든 이식이 끝나고 나오니 10시 조금 넘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 추가 처방 없이 딱 이식만 진행하고 휴식했다가 나오는 시간이니 참고해주세요.)


병원비를 결제하고 김포공항에 가서 13:55 비행기로 제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 12:45 비행기도 고민하다가 여유있게 13:55 비행기로 예약했는데 12:45 비행기도 충분할 것 같더라구요.)

이식 후 휴식도 갖고,
추어탕, 장어, 소고기, 두유 등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챙겨먹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번에 진행한 3번째 이식에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매우 강했던 것 같아요.

첫번째, 두번째 보다 남편도 조금 마음을 담아 저를 케어해주는 것 같고,,
이전 이식에서는 혼자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세번째 이식에서는 남편도 함께 하도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피검사 날까지 임신테스트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3월22일 이식 7일째 되는 날 얼리테스트기를 해버렸지 뭐예요..

5일배양은 이식 후 7~8일째 정도 되면 흐린 줄이라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봤는데 너무나도 선명한 한줄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더라구요.

피검사 날까지 프롤루텍스 주사는 계속 맞아야 하고
질정도 계속 써야하는데 한줄을 보고 나니 주사도 더 아프고 질정도 더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피검사 날까지 꾹 참으라고 했나봐요.

결국 속상한 마음을 앉은 채
3월24일까지 처방된 주사와 질정은 모두 사용하고
3월25일 동네 산부인과에 가서 1차 피검사를 진행했답니다.

예상했던대로 비임신 수치가 나왔고
아무렇지 않은 듯 병원을 빠져나왔지만..

3번째 이식 실패는 좀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첫번째, 두번째에는 이식이 실패한게 물론 속상했지만 다음에 잘 되겠지! 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컸다면
세번째 이식 실패는 너무 힘들고 눈물이 나고 무너지더라구요.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곧 좋은 날이, 
그리고 행복한 날이 오겠죠?


<시험관 3차 냉동배아 이식 비용>  

(** 2월23일 병원 885,400원 (2차 채취 수정비용 및 냉동배아 비용) > 이전 게시글 채취 비용에 포함함 / 냉동결과 상담과 이식 준비가 동시에 시작되어 해당 피드에 기재)

2월23일 약국 8,700원 (프로기노바 처방)
2월27일 병원 32,410원
2월27일 약국 54,000
2월29일 5,200원 (동네산부인과)
3월2일 4,600원 (동네산부인과)
3월4일 병원 21,520원
3월4일 약국 18,000원
3월6일 병원 21,520원
3월6일 약국 18,000원
3월8일 병원 21,520원
3월8일 약국 27,000원
3월11일 병원 90,900원
3월11일 약국 57,500원
3월16일 병원 505,060 (이식일)
3월16일 약국 103,000원
3월25일 9,500원 (1차 피검사)
= 998,430원

<항공료>
2월23일 KE 5,000마일 + 15,000원
2월23일 TW 56,900원
2월27일 78,900원
2월27일 45,900원
3월4일 57,000원
3월4일 19,900원
3월6일 7C 34,000원
3월6일 TW 19,900원
3월8일 TW 21,900원
3월8일 KE 5,000마일 + 15,000원
3월11일 ZE 57,000원
3월11일 RS 19,900원
3월15일 TW 38,900원
3월16일 KE 5,000마일 + 15,000원
=495,200원

2월-3월 병원 식비 125,000원
3월15일-16일 숙박비 94,088원
2월-3월 공항주차비 67,500원
2월-3월 임신준비영양제 122,495원

998,430 + 495,200 + 125,000 + 94,088 + 67,500 + 122,495 = 1,902,713원

2월23일~ 3월16일까지,
냉동 3차 이식을 하면서 사용한 비용입니다.